하나의 세상, 곧 빛의 세상밖에 없다
우리는 마치 여러 개의 세상 속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낍니다.잘해야 하는 세상, 평가받는 세상, 누군가보다 앞서야 하는 세상,혹은 실패하면 끝이라는 세상.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은 하나뿐입니다.빛의 세상, 지금 이 순간 내가 움직이는 세계입니다.내가 느끼는 움직임이 전부입니다.그 외에 붙어 있는 의미들은 모두 뒤늦게 만들어낸 해석일 뿐입니다.“잘해야 한다”, “못하면 안 된다”,“이건 좋은 거야”, “저건 나쁜 거야” 같은 생각들은실제로는 실체가 없는 그림자입니다.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를 내리다 실수로 물을 쏟았을 때“왜 이렇게 덤벙대지?”, “오늘 하루도 안 되겠는걸?”이라는 생각이 즉시 붙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실’은 단 하나입니다.물이 조금 쏟아졌다는 움직임뿐입니다.그 위에 의미를 덧칠..
2025. 11. 20.
모른다에서 피어나는 진짜 대화 – 공감과 하나됨의 길
― 대화, 경청, 현재, 그리고 영의 소통에 대하여 ―1장 대화의 시작 – 모른다는 전제와 진정한 경청대화의 시작은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내가 모르고 있다, 다 알 수 없다.”이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대화가 가능합니다.대화란 잘 듣는 것, 즉 있는 그대로 듣는 것입니다.하지만 우리가 “나는 안다”는 생각을 가지고 듣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듣는 것이 아니라 해석이 됩니다.“저 사람은 지금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거야.”“저 표정은 비웃음이야.”“저건 나를 공격하는 말이겠지.”이렇게 ‘의미 부여’를 덧씌운 순간, 상대의 말은 있는 그대로 들리지 않습니다.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가진 경험, 관계의 역사, 과거의 기억을 기준으로 상대를 규정하고 듣습니다.어제의 그 사람, 1년 전의 그 사람, ..
202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