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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상, 곧 빛의 세상밖에 없다 우리는 마치 여러 개의 세상 속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낍니다.잘해야 하는 세상, 평가받는 세상, 누군가보다 앞서야 하는 세상,혹은 실패하면 끝이라는 세상.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은 하나뿐입니다.빛의 세상, 지금 이 순간 내가 움직이는 세계입니다.내가 느끼는 움직임이 전부입니다.그 외에 붙어 있는 의미들은 모두 뒤늦게 만들어낸 해석일 뿐입니다.“잘해야 한다”, “못하면 안 된다”,“이건 좋은 거야”, “저건 나쁜 거야” 같은 생각들은실제로는 실체가 없는 그림자입니다.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를 내리다 실수로 물을 쏟았을 때“왜 이렇게 덤벙대지?”, “오늘 하루도 안 되겠는걸?”이라는 생각이 즉시 붙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실’은 단 하나입니다.물이 조금 쏟아졌다는 움직임뿐입니다.그 위에 의미를 덧칠.. 2025. 11. 20.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 기억을 한다 앉기명상에서 발견한 삶의 본질앉아있기 명상은 언제나 방향을 잡아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순수한 쉼의 형태다. 아무 생각도 그대로 두고, 자세만 가장 바른 자세로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생명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시간을 갖는다.몸이 기억하는 자세어제 앉기명상을 하는데 갑자기 허리가 휘어지듯 자세가 뒤로 넘어질 듯한 느낌이 들면서, 지금껏 앉았던 것과는 다른 자세로 세워졌다. 약간 뒤로 넘어질 듯한 자세였지만, 내가 힘주고 세웠다는 느낌이 들어 그대로 두었다.오늘 아침, 어제의 그 느낌이 기억났다. 평소보다 조금 더 뒤로 제쳐지게 앉았다. 몹시 불편했지만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어제의 그 느낌을 신뢰하자는 마음으로 그냥 앉았고, 자세는 여전히 어색했지만 30분이 훌쩍 지나갔다.그 순간 .. 2025. 11. 17.
개·돼지가 아닌 사람의 창조성으로!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 창조성의 회복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단 하나, 창조성입니다.모든 것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 느낌을 기반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만들어 내는 존재라는 뜻입니다.우리는 모두 배고픔을 느끼지만,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사람만이 창조해냅니다.보호받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동물도 같지만,그 보호의 방식, 함께하는 형태를 수없이 변주해내는 창조성은 사람에게만 있습니다.그러나 창조성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문제는, 이런 창조성을 가지고도 많은 사람들이주어지는 대로 사는 데 익숙해져 있다는 것입니다.배고프면 먹고, 추우면 피하고, 더우면 식히는 1차적 반응은동물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입니다.사람의 창조성은 그 이상의 세계입니다.전혀 갇히지 않고, 어떤 상.. 2025. 11. 16.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진짜 의미를 아는 순간 삶이 달라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장은, 힘든 일을 억지로 견디고 피하려는 위로가 아닙니다.이 말의 진짜 의미는 훨씬 더 심오합니다.이 말은 모든 것은 변하고,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삶의 본질을 알려줍니다.만약 이 진의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감정과 상황에 매달리지 않게 됩니다.그렇다면 질문이 생깁니다.그렇다면, 변하고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진짜 남는 것은 무엇일까?바로 **그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나’**입니다. 지나가는 것들과 늘 ‘그 자리에 있는 나’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힘듦도…모두 다 지나갑니다.그리고 그 지나가는 것들을 경험하고 있는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상황이 변하고 감정이 요동쳐도,그것을 보고 느끼는 나는 변하.. 2025. 11. 15.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현재를 살게 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문장이 있습니다.하지만 사실은 더 간단합니다.피할 수 있어도,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즐기면’ 됩니다.어떤 문제나 상황이 있어도 ‘즐기는 느낌’으로 움직이면 현재의 감각이 깨어나고,현재는 언제나 문제 없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왜 ‘즐기라’고 할까?이 말은 단순한 긍정 메시지가 아니라 아주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입니다.우리가 지금 발목 잡히는 이유는 대부분 과거 경험 때문입니다.과거에 경험했던 아픔, 상처, 두려움들은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지금도 영향을 줍니다.그리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우리를 붙잡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느낌’이다과거의 경험이 깊은 상처였을수록그때 느꼈던 아픔의 느낌이 몸과 마음 속에 그대로 자리합니다.이것이 바.. 2025. 11. 14.
이 또한 지나가리라 텅 빈 방에서 올라오는 슬픔과, 여전히 움직이는 삶내가 근무하는 곳은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며단기적으로 자립지원을 받고, 돌봄을 받는 곳이다.짧게는 몇 달, 길게 머물러도 1년이면 떠나야 하는 공간이다.최근 며칠 사이에 두 가정의 퇴소가 예정되어 있었고,어제는 그 중 한 가정이 먼저 퇴소를 했다.그 전날 밤, 이미 인사를 나누었지만다음날 야근 근무를 나오면서 마주한 풍경은 꽤 낯설었다.말끔하게 정리된 거실과 침실을 보는 순간,허전함이 조용하게 밀려왔고, 그 허전함이 슬픔으로 느껴졌다. 웃으면서 인사하던 젊은 엄마도,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근무자가 들어오면 벌떡 일어나 인사하던 아이도이제는 없다.가만히 생각해보면,우리의 삶은 언젠가의 이별을 전제로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 위에 서 있다...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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