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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죽어야 산다는 말의 진짜 의미 — 옛 사람과 새 생명

by 토마의 사람이야기 202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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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산다는 말의 진짜 의미 — 옛 사람과 새 생명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함께 장사되었나니… 우리의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로마서 6:4–6)

이 구절은 단순히 상징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겉으로만 ‘죽은 척’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속에서만 ‘그렇게 여겨 보라’는 말도 아닙니다.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말합니다.
옛 자아는 실제로 끝나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열린다고.

1. “나”가 없다는 말은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다

우리는 누구나 ‘나’라는 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갑니다.

  • 내 감정
  • 내 주장
  • 내 판단
  • 내 위치
  • 내 체면과 자존심

이 ‘나’라는 틀을 너무 공들여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세상과 부딪히고,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계속 힘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사람의 본질은
그런 형체화된 나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사람은 생각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각과 느낌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사람은 환경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존재다

사물은 주어진 대로 반응할 뿐입니다.
동물도 상황에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 따뜻해도 차가운 환경을 찾아 갈 수 있고
  • 추워도 따뜻한 곳을 스스로 만들 수 있고
  • 필요하면 전혀 새로운 상황 자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창조성입니다.

그러나 이 창조성이 ‘나 중심’으로만 작동하면
어쩔 수 없이 세상은 경쟁과 힘의 구조로 굴러갑니다.
힘 있는 사람 주변으로 질서가 만들어지고
약한 사람은 계속 약한 위치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죠.

3. 본질에서 작동할 때 사람의 창조성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사람이 본래의 속성으로 돌아가면
그 창조성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휘됩니다.

  • 서로 어우러지고
  • 함께 흐르고
  • 따뜻함이 중심이 되고
  • 누구도 우위에 서지 않으며
  • 전체가 하나처럼 움직이는 삶

이것이 바로 “새 생명 가운데 행하는 삶”입니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사람다움의 질서가 자연스럽게 서는 공동체입니다.

4. “죽어야 산다”는 말은 오해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겸손한 척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자신을 무시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 우리 안에 있는 옛 자아가 실제로 끝나야 한다.

옛 자아란,

  • 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세우려 하고
  • 비교로 흔들리고
  • 감정 하나에 붙잡히고
  • 성과로 존재를 증명하려 하는
  • 형체화된 ‘부분의 나’입니다.

이 부분의 내가 끝나야
전체적이고 진짜인 ‘본래의 나’가 드러납니다.

5.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의 깊은 뜻

우리가 붙잡는 대부분은 사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 상황은 변하고
  • 감정은 흘러가고
  • 성공도 오래 머물지 않고
  • 몸은 늙고
  • 소유도 언젠가는 손을 떠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다 사라집니다.

반면, 보이진 않지만 영원한 생명, 즉 영생의 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곳이 우리의 뿌리입니다.

이 뿌리를 모르면
일시적인 것들로 나를 지탱하려는 무거운 애씀 속에서 헤맵니다.
그러나 이미 불가능한 일을 붙잡고 있었던 것뿐입니다.

6. 본질을 알면 삶이 자연스럽게 바뀐다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면
삶의 방향이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 사람은 잘못된 존재가 아니다
  • 사람은 생각의 굴레보다 깊은 느낌의 존재이다
  • 사람은 분리된 개인이 아니라 전체라는 흐름 속의 존재이다

이 사실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본질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정리

  • ‘나’를 중심에 두고 만든 틀이 우리를 무겁게 한다.
  • 사람은 영이며, 느낌으로 순간을 사는 존재이다.
  • 사람은 환경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 창조성이 본질에서 작동할 때 평등과 어우러짐이 드러난다.
  • 옛 자아가 끝나야 새 생명이 시작된다.
  • 지나가는 것들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 본질을 알면 삶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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