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어제, 유튜브 인터뷰를 위해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야근을 마치고 집에 들러 옷만 갈아입은 채.
60대, 80대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울고 웃으며 촬영을 마친 뒤,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죠.
그러나 잠자리에 들고도, 머릿속은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추구 —
그 허상이 얼마나 진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죠.
🌀 사건의 시작 – 김 압축기 에피소드
화요일 아침, 할 일은 산더미 같았습니다.
오전 심방을 마치고 이동까지 감안하면, 오전 2시간이 전부였죠.
바짝 집중해서 작업을 하려는 찰나,
남편이 말라비틀어진 김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압축팩 기계 어디 있어? 이것만 압축 좀 해줘.”
며칠 전 포항에서 사온 싱싱한 김도 놔두고,
수개월 된 김을 굳이 지금 꺼내서 잘 먹겠답니다.
표정은 굳어갔고, 압은 차올랐고,
기계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변곡점 – “이대로 살 수 없다”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지금 방향을 틀지 않으면, 나는 매일 이렇게 살 것이다.”
“불안과 긴장 속에, 없는 미래를 쫓으며...”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주체를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일이 아니라, 삶을,
성과가 아니라, 지금을,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 변화의 움직임 – 웃으며 김을 압축하다
김을 잡고,
입가의 경직을 풀고,
“웃었습니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며 김을 압축했습니다.
아들과 있었던 일, 목사님들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사실은 분명했고, 절실함은 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 진실의 문장들
없다.
그 어디에도 없다.
내가 바라는 삶은 오지 않는다.
지금 웃고 만지고 살아가는 이것이 전부다.
희망은 지금이 아니면 없다.
‘언젠가’를 기다리며 지금을 유예하는 일,
그건 악한 일입니다.
“지금이 전부다!”
🌱 삶의 가벼움, 존재의 회복
김 압축을 마치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도, 미래에 대한 기획도 다 놓았습니다.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이제 제정신 아닌 듯한 삶에서
‘진짜 정신’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선언
사람은 본디 온전합니다.
어떻게 되어도 괜찮은 존재입니다.
환경이 어떻든, 대상이 어떻든,
모든 것을 살아낼 수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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