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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4

“지금이 아니면 없다” — 김 압축기 앞에서 깨달은 삶의 진실 💡 서문어제, 유튜브 인터뷰를 위해 대전으로 향했습니다.야근을 마치고 집에 들러 옷만 갈아입은 채.60대, 80대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울고 웃으며 촬영을 마친 뒤,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죠.그러나 잠자리에 들고도, 머릿속은 조용하지 않았습니다.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추구 —그 허상이 얼마나 진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죠.🌀 사건의 시작 – 김 압축기 에피소드화요일 아침, 할 일은 산더미 같았습니다.오전 심방을 마치고 이동까지 감안하면, 오전 2시간이 전부였죠.바짝 집중해서 작업을 하려는 찰나,남편이 말라비틀어진 김을 들고 나타났습니다.“압축팩 기계 어디 있어? 이것만 압축 좀 해줘.”며칠 전 포항에서 사온 싱싱한 김도 놔두고,수개월 된 김을 굳이 지금 꺼내서 잘 먹겠답니다.표.. 2025. 7. 22.
향년 30세, 짧은 생을 마친 그를 보내며… 죽음 속에서 피어난 또 다른 삶의 이야기 7월의 어느 날, 향년 30세.한 청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야근을 마친 뒤, 교회 주일학교 간식을 챙겨두고,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장례식장으로 가는 한적한 길.그 길에 핀 꽃들과 나무들이 어쩐지 더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혼자 가니 어색하겠다’는 생각도 잠시,“사람은 똑같다. 사람은 똑같다.”이 사실에 관심을 두며 움직이니낯섦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정이 따라왔습니다.빈소에서 목례를 드리는 순간,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상주들과 인사를 나누며, 생을 먼저 마친 그를 조용히 마음으로 품었습니다.🍚 상주들의 밥상한낮의 빈소는 유난히 썰렁했습니다.고인의 부모님도 조문객을 맞느라 저는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그러다 고인의 어머니가 제 옆에 오셨습니다.“갑작스러운 혈액암으로 이별하게 되었어요... 2025. 7. 21.
단 하나의 이유 삶을 살지 않아서다. 삶을 살기 위한거다.​몸이 피곤하다고 느끼거나, 거슬리거나, 부딪히거나, 몽롱하거나, 생각을 하거나뭔가 힘들고 불편하고 생동감이 없을때이유는 단 하나이다. 삶을 살지 않아서다. 그리고 삶을 살기 위한거다.다시 말하면 관계에 있는거다. 외적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의 움직임이 빠져있는 상태인거다.​이유는 하나다. 스스로의 삶을 살기 위한.....​이렇게 하나의 이유로 통합이 되면 그냥 움직여 현재장면을 살면 복잡했던 것들은 그 삶 하나에 해석이 되어지고 풀어진다. ​매순간 관심을 사실에 두고 살다보면 작은 거슬림도 감지가 된다. 감지가 되면 뱡향을 잡는다.대상이 불편하든, 내 상태가 불편하든, 상황이 불편하든 이유는 삶 하나다.​스스로가 머금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상대하게 되.. 2025. 7. 18.
“...때문에”는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선택입니다 💡 우리는 왜 자꾸 ‘...때문에’라고 말할까?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전날 잠을 설쳤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옵니다. 그러고는 그 피곤함을 하루 종일 끌고 다니며 행동 하나하나에 변명을 붙입니다.“피곤해서 집중이 안 돼.”“몸이 찌뿌둥한 건 어제 잠을 못 잤기 때문이야.”그렇게 우리는 늘 외부 원인에 자신을 귀속시키며 하루를 시작합니다.하지만 이 모든 말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때문에”라는 말입니다.그 말 뒤에는 나의 상태를 외부 탓으로 돌리는 무의식적인 태도가 숨어 있습니다.사실 우리가 느끼는 피곤, 무기력, 불안의 많은 부분은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을 해석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 생각이 감정을 만들고, 감정이 우리 행동을 끌고 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 2025. 7. 14.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괜찮습니다 🔸 외부 중심 삶의 착각, 생각의 감옥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외부 중심적입니다. 누군가를 볼 때도,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내 해석을 덧붙여 받아들이곤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있는 것을 있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고 있는 셈입니다.이런 삶은 대체로 염려와 근심, 불안으로 채워지기 쉽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조차 우리는 그 말의 본뜻보다 내 감정과 기억을 덧대어 반복적으로 곱씹습니다. 결국 현실은 멀어지고, 생각이 만든 가상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됩니다.성경에서도 말씀하십니다.“감옥에서 나오라, 무덤에서 일어나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이는 단지 육체적 감금이 아닌,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라는 하나님.. 2025. 7. 11.
피곤함에서의 내 선택, 나를 위한 지지대 1. 피곤함과 마주하는 새벽, 내 선택은 무엇이었는가한 달에 한 번 있는 특별새벽기도.새벽 5시, 휴대폰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몸은 천근만근, 이불 속에 더 머물고 싶은 유혹이 깊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그냥 쉬자’는 속삭임이 계속해서 마음을 흔든다.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그 속삭임을 이겨내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이 중요하다. '이 새벽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다시 피곤함이 몰려왔다. 몸이 잠을 향해 무너지듯 이끌렸고, 나는 다시 유혹을 받았다. 그러나 그 순간 문득 들었던 질문, “지금 내가 쉬려는 건, 내가 선택한 휴식일까, 아니면 피곤함에 끌려가는 걸까?”이 질문이 나를 멈춰 세웠다. 피곤함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실에 .. 202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