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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듀얼 브레인> 두 개의 자아, 자동브레인, 의식브레인

by 토마의 사람이야기 2025. 8. 9.

1 주제: 두 개의 자아, 한 사람의 삶

우리는 하나의 자아로 살아간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선몰릭은 말한다. 우리 안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브레인이 공존하고 있으며, 각각의 브레인은 서로 다른 언어, 감정, 행동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빠르고 직관적인 ‘자동 브레인’, 또 하나는 느리지만 분석적이고 자각적인 ‘의식 브레인’이다. 이 두 개의 브레인은 마치 각기 다른 성격의 룸메이트처럼 한 몸 안에서 공존한다.

자동 브레인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익숙한 패턴을 반복하며 우리를 보호하려 하지만, 때로는 현실과 맞지 않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의식 브레인은 더 느리지만, 우리의 삶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삶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 우리는 흔히 이 두 브레인 사이에서 갈등한다. 머리는 "괜찮아"라고 말하지만, 가슴은 불안하다고 소리친다. 바로 그때,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듀얼 브레인'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이선몰릭은 그 간극을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나’라는 존재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며, 우리는 그 두 목소리 모두를 들어야 비로소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듀얼 브레인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뇌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내 안의 모순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시작이다.


2주제: 자동 브레인의 함정, 무의식의 조종자

우리가 평소에 내리는 선택들, 반응들, 감정들. 그것들은 과연 내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선몰릭은 우리 삶의 대부분이 ‘자동 브레인’의 지배 아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마치 그림자처럼 빠르게 작동하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결정을 내려버린다. 자동 브레인은 우리의 과거 경험, 반복된 감정, 익숙한 패턴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기반으로 즉각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을 내보낸다. 누군가의 말에 욱하게 화를 내는 것도, 무의식 중에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들을 되뇌는 것도, 바로 이 자동 브레인의 작용이다. 문제는 이 자동 브레인이 지나치게 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를 기준으로 현재를 판단하고, 새로운 가능성 앞에서도 “예전에도 안 됐잖아”라며 우리를 주저앉힌다. 심지어는 행복마저도 거부할 때가 있다.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낯설어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선몰릭은 말한다. 자동 브레인은 나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작동하는 오래된 습관일 뿐이라고. 그러나 그것에 끌려다니는 삶은 결국 과거의 복사판을 반복하게 된다. 자동 브레인을 이해하고, 그것이 작동하는 순간을 자각하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다. 내가 선택했다고 믿은 감정들,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여겼던 것들. 그것들이 얼마나 무의식에 의해 결정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방향타를 되찾기 시작한다.

 

3 주제: 의식 브레인의 각성, 나를 다시 쓰는 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원한다. 그러나 변화는 왜 그토록 어려운가? 이선몰릭은 그 해답을 ‘의식 브레인’의 각성에서 찾는다.

의식 브레인은 느리고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오직 이 브레인만이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아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의식 브레인은 자동 브레인의 패턴을 인식하고, “이건 내가 원하는 방향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감정을 느낄 때, 자동 브레인은 즉각적으로 방어하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의식 브레인은 그 감정을 바라보고, 그 감정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욕구—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꺼내게 만든다. 이것이 ‘깨어있음’이다.

단순히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 아니라, 느낌과 생각 사이에 틈을 만들고, 그 틈에서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선몰릭은 이것을 ‘브레인 리와이어링’, 즉 뇌의 재배선이라 부른다.
의식 브레인이 깨어나고 반복적 감정에 끌려가지 않을 때, 우리는 삶의 시나리오를 다시 쓸 수 있다. 더는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결정하지 않고,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존재로서 선택하고 창조하는 삶을 살게 된다. 의식 브레인의 각성은 단순한 사고 훈련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이며, 두려움이 아닌 사랑에서 선택하는 연습이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반응하는 인간’에서 ‘창조하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그 길의 시작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브레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