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전제를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틀에 갇힌 나를 다시 바라보다-
사람들은 종종 결과를 바꾸기 위해 방법을 찾고, 전략을 세우고, 행동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전제의 법칙》은 그보다 먼저 ‘전제’를 바꾸라고 말한다. 전제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전제, 관점, 믿음의 틀이다. 예를 들어, “나는 말주변이 없어.”라는 전제가 있다면 아무리 말하기를 연습해도 자신감은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나는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모든 말과 행동의 바탕에는 전제가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나는 안 될 거야” 같은 전제를 품고 살아간다. 그러니 결과도 매번 그 전제를 증명하듯 반복된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는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틀린 전제’를 진실처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전제가 바뀌면, 질문이 바뀌고, 질문이 바뀌면 선택이 달라진다. 선택이 달라지면 결국 삶 전체의 궤도도 달라진다.
사람은 누구나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전제를 품고 산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나는 말주변이 없어.”,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은 “나는 원래 낯을 많이 가려.”, 늘 실패하는 사람은 “나는 원래 운이 없어.”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 만든 프레임 안에서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전제의 법칙》은 묻는다. “그 전제가 진짜 당신인가요? 아니면, 과거의 기억이 만들어낸 허상인가요?”
어쩌면 내 인생은 잘못된 전제를 증명해내기 위한 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안 된다는 전제를 붙잡은 채, 자꾸 ‘왜 안 되는지’만 확인하며 살아왔다. 그 전제는 진실이 아니라, 선택일 뿐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바꿀 수 있다.
전제를 바꾸는 순간, 삶의 방향이 바뀐다.
“나는 말주변이 없어.” → “나는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나는 실패자야.” → “나는 아직 가능성을 배우는 중이다.”
작은 문장 하나가 내 인생의 근본을 흔들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문장을 바꾸는 데 삶의 전력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2편: 말의 힘은 전제에서 시작된다
-말은 전제를 옮기는 통로다-
어떤 사람이 “넌 왜 이렇게 산만하니?”라고 말한다면, 그 말 속에는 이미 전제가 들어 있다.
'넌 원래 산만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한다. '나는 산만한 사람인가?' 하고 말이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말은 상대의 전제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도구다.
부모가 아이에게 “넌 왜 자꾸 실수하니?”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를 '실수하는 존재'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말을 이렇게 바꿔보자. “실수는 누구나 해. 중요한 건 너의 가능성이야.” 말의 전제가 바뀌면 아이는 자신을 '가능성 있는 존재'로 느끼게 된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에게 전제를 심는다. 가족에게, 동료에게, 자기 자신에게. 그러니 말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전제를 전달하려는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내 말 속에 담긴 전제는 나를 살리고 있는가?”
말은 관계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지게도 만든다. 진짜 소통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건강한 전제 전달’에서 시작된다.
말의 뿌리를 바꾸면, 관계의 숲도 달라진다. 대화가 엇갈리고 갈등이 깊어지는 이유는 서로의 전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소통은 먼저 상대의 전제를 읽어내고, 그 위에 새로운 전제를 심어주는 일이다.
말은 전제를 이식하는 도구다. 말의 힘은 기술이 아니라 '어떤 전제를 심느냐'에 달려 있다.
3편: 전제는 선택을 만들고, 선택은 운명을 바꾼다
-나의 모든 선택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우리는 늘 선택 속에 있다. 무엇을 먹을지, 누구를 만날지, 어떤 길을 걸을지. 그러나 그 선택의 가장 깊은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전제다. “나는 실패하면 안 돼.”라는 전제를 가진 사람은 도전하지 못한다.
“나는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돼.”라는 전제를 가진 사람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나는 항상 열심히 살아야 해.”라는 전제는 쉬는 법을 모르게 만든다. 이 전제들이 나를 지탱해줄 수도 있고, 나를 억누를 수도 있다.
선택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생을 만든다. 그러니 전제를 바꾼다는 건, 삶의 뿌리를 바꾸는 일이다.
내 삶의 작은 회전각을 다르게 조정하는 일. 그 변화는 오늘은 작게 보이지만, 결국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꾼다.
우리가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전제, 새로운 질문이다.
"나는 지금 어떤 전제를 따라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나를 살리는가, 가두는가?
질문이 바뀌면, 선택이 바뀌고, 선택이 바뀌면 나의 길이 달라진다.
🔖 정리
《전제의 법칙》은 우리 삶의 언어, 행동, 관계, 선택의 깊은 뿌리에 '전제'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전제는 마치 보이지 않는 조종석처럼, 우리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는지에 관여하며, 결과를 조용히 지배한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질문하자.
“지금 내 안에 어떤 전제가 자리잡고 있는가?”
“그 전제는 나를 살리는가, 가두는가?”
이 질문 하나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