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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평가합니다.
잘한 일보다
하지 못한 일이 먼저 떠오르고,
이룬 것보다
아쉬운 장면이 더 또렷해집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
“이 정도로는 아직 멀었지.”
어쩌면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스스로를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충분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너무 애써왔던 거라면
돌이켜보면
2025년은 결코 가벼운 해가 아니었습니다.
버거운 날들도 있었고,
마음이 무너졌던 순간도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흘려보낸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음 날을 다시 열었고,
다시 살아냈고,
끝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한 해는 이미 의미가 충분합니다.
잘한 날만이 인생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잘해낸 날’만을 인생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
눈물로 버텨낸 날,
그저 살아 있었던 날도
분명히 삶의 일부입니다.
그 모든 시간을 통과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완성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는
다가오는 2026년은
무언가를 더 증명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살아온 나를
조금 더 신뢰해보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고,
뒤처지지 않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해.
한 해의 끝에서
이 말만은 꼭 남기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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