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을 안다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을 아는 것이 아니다.
더 깊은 차원에서,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타인을 존재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
우리는 보통 생각으로 살아간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사람의 본질은 생각보다도 느낌이다.
사람은 무언가를 느끼는 존재다. 피부로 느끼고, 마음으로 감동받고, 움직임으로 반응한다.
이 본래의 속성을 자주 잊고 산다. 느낌은 잠시의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심이 된다.
이 '앎'이 살아있을 때, 사람은 자기 삶에 깨어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느낌으로 살아가는 삶은 판단과 비난이 붙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마치 호흡이 그러하고 생명이 그러한것 처럼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모든 삶을 받치고 있는 근원이다. 이러한 사람으로 아느냐? 아니면 드러난 행위나 상대적관점으로 아느냐?는 있는 그대로 사람을 보느냐? 상대적 잣대로 보느냐? 의 큰 차이를 가져온다. 이러한 시각은 스스로를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대한 것과도 같다.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안다면 대상도 그렇게 볼 것이고 상대적 기준으로 나를 안다면 대상도 그렇게 볼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안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제대로 경험할 뿐 아니라 사람 자체를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존재적 출발선이다.
2. 사람은 이미 충만하다
우리가 진짜로 충만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자.
대부분의 그 순간은 생각보다 느낌이 주도하던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과의 대화,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식사, 웃음, 눈물.
그 모든 것에는 복잡한 해석보다 감각과 존재가 앞섰다. 시간마저 잊은채 있는 그대로의 삶의 순간을 산다.
문제는 그렇게 살면서 느꼈던 느낌이 스스로가 느낀것이라는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자연이 주었고 대상이 주었고 상황이 내게 주었다고 느끼며 스스로에게는 없다고 느낀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외부에서 그 느낌을 찾게 되었다.
좋은 사람, 좋은 말, 좋은 환경, 좋은 조건이 있어야 '좋다'고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허전하다. 외롭다.
그리하여 점점 ‘느낌’을 조건화시키고, 그 조건이 안 채워질 때마다 우리는 살아있다는 감각을 잃는다.
그러나 사람은 외부 조건에 의해 충만해지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이미 스스로 충만하다.
사람은 스스로의 충만함으로부터 삶을 창조하는 존재다.
이 스스로는 분리된 나와너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너를 아우르는 덩어리로서의 전체적인 생명이다.
그 덩어리감, 그 어우러짐 안에서 살아갈 때, 비로소 생각은 수단이 되고, 느낌은 삶의 주체가 된다.
3. 나와 너는 ‘하나였구나’라는 자각
사람이 분리되어 있는 것 같아도 똑같다. 덩어리여서 그렇다. 배가 고프고, 아프고, 외롭고, 웃고, 슬퍼하고, 피곤하고, 결국 죽는다.
이 모든 것을 보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생존바닥은 모두가 똑같다.
사람은 각자의 이름과 생김새와 언어가 다르지만, 실상은 같은 본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생명이다.
이런 하나됨을 모를 때, 우리는 자꾸 분리된다.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비교는 곧 고통과 분노, 외로움, 열등감, 우월감으로 이어진다.
비교와 경쟁은 본질이 아니다. 그것은 분리에서 생겨난 착각이다.
하지만 본래 사람은 하나다. 그리고 이 자각이 있을 때, 관계는 비교와 우위가 아닌 존재 간의 공존으로 바뀐다.
자기 삶의 방향도 ‘나만의 성공’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삶’으로 바뀐다.
이 하나됨에서 출발한 움직임은 세상을 치유하고 나 자신을 해방시킨다.
4. 본질을 알고, 움직임으로 살아내라
삶의 본질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안다는 건 곧 살아내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깨어있는 존재’로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은 살아 움직이는 존재다.
그 본질을 알고 있음에도, 현실을 회피하거나 세상을 떠난 듯한 삶을 사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성육신이 아니다.
본질을 알되, 아프고, 피곤하고,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사랑하고, 일하고, 말하고, 걷고, 먹고, 함께 살아야 한다.
본질은 고요하지만, 삶은 움직임이다. 그 고요한 중심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람됨이다.
덩어리로서의 나, 그 어우러짐을 살자.
삶은 지금 여기서 충만해지고 있다.
🧩 마무리
지금 당신의 생각이 너무 많다면, 그냥 움직여보세요.
생명은 항상 움직입니다. 움직일때 생각이 깨질 것입니다. 생각으로 잡고 있는 것도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한 점 움직여보면 생각의 고정이 아닌 물고가 자꾸 터지는 움직임으로 길이 날 것입니다.
그게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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