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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사람이 힘든 이유는 한가지'스스로의 삶을 잃어버려서'입니다

by 토마의 사람이야기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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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전부라는 말의 진짜 의미

우리는 살면서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 때문이야”라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할까요?
아마도 하루에도 수십 번은 그렇게 말하고, 또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반복될수록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삶의 주도권이 서서히 외부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 고등학생이 동생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고 난 뒤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왜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하냐고!”

이 말 안에는 우리가 평생 살아온 대상 중심적 삶의 패턴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내가 말한 것도, 내가 행동한 것도, 내가 느낀 것도 모두 상대 때문이라고 믿는 삶.
그렇기에 내가 한 행동을 조금도 스스로의 것으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은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1. 대상 때문에 움직인다는 착각이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누군가가 화를 내면 “그 사람이 먼저 자극해서”라고 말합니다.
  • 내가 짜증 낸 것을 “날 짜증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우울함을 “요즘 상황이 안 좋아서”라고 설명합니다.

이 모든 말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 아니라 대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진실이 존재합니다.

  • 누가 뭐라 하든 그 말에 ‘이렇게 느끼는 것’은 내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응
  • 짜증이 나는 이유는 상대가 아니라 ‘내 안의 해석’
  • 우울감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즉, 대상은 단지 자극일 뿐이고, 반응은 100% 스스로의 기능이라는 말입니다.


2. 변화는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아주 작은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사람이 변하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노력보다는 “인지(awareness)”가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어떤 행동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앞으로는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오늘부터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이렇게 다짐한다고 정말 바뀌지 않습니다.

진짜 변화는 다음 순간에 일어납니다.

“아… 내가 이렇게 반응하고 있었구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사례 1 : 짜증

아이에게 짜증을 냈다가,
“아, 내가 지금 피곤해서 예민해져 있네.”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는 경험이 있습니다.

✔ 사례 2 : 상처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그 말을 이렇게 해석했구나.” 하고 인식하는 순간
마음의 무게가 확 줄어듭니다.

✔ 사례 3 : 불안

갑자기 불안이 올라왔을 때
“아… 내가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면
불안의 흐름이 약해집니다.

이처럼 스스로의 작동을 알아차리는 순간,
그 행동을 계속할지 말지 선택할 자유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의 삶’의 시작입니다.


3. 몸·느낌·생각은 본래 분리되지 않았다

우리는 몸과 감정과 생각을 서로 다른 것처럼 취급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흐름입니다.

  • 불안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 슬프면 눈물이 나고
  • 긴장하면 배가 아프고
  • 설레면 심장이 빨리 뛰는 것

이런 현상은 몸과 감정과 생각이 하나의 생명체적 흐름으로 작동한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이 흐름을 자꾸 분리합니다.

  • 감정은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하고
  • 몸은 아프면 안 된다고 하고
  • 생각은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기준 속에서 사람은 항상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느낍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삶을 회복하면 알게 됩니다.
나는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완전한 생명 흐름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4. 스스로의 삶이 시작되면 삶의 표정이 달라진다

스스로로 살아가기 시작하면 작은 일상 하나하나가 달라집니다.

  •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 일이 잘 안 되어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 누가 뭐라고 해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 작은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지고
  • 일상 곳곳에서 생명의 활력이 올라옵니다

왜냐하면 삶의 에너지가 ‘대상 → 나’가 아니라
‘나 → 삶’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삶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흘러가고, 스스로 펼쳐지고, 스스로 되어집니다.


5. 결론: 스스로가 전부라는 것을 알 때 사람은 온전해진다

스스로라는 말은 단순한 철학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방식의 근본 원리입니다.

스스로가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대상 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삶의 진짜 주인이 되어 걸어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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