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연 선구자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향년 76세. 지난 25일 폐기흉으로 전북대병원에서 투병하시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의 부재는 단순히 한 명의 개그맨을 잃은 것이 아니라, 한국 코미디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지켜온 상징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한국 코미디의 이름을 만든 사람
전유성 선생님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웃음을 주는 희극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한 인물로,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세운 개척자였습니다.
또한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실험적 개그 콘서트를 통해 코미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와 시대를 비추는 문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재치와 풍자, 따뜻한 유머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건네주었습니다.
후배들의 스승, 대중의 친구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전유성 선생님은 무대 위 스타이면서도 동시에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스승이었습니다.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고, 대중의 웃음을 책임지던 그는, 무대 밖에서는 후배들을 북돋우고 새로운 길을 찾도록 영감을 주는 멘토였습니다.
그의 삶은 언제나 ‘앞서 가며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었기에, 한국 코미디계의 수많은 후배들이 지금도 그를 존경과 감사로 기억합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주춧돌
전유성 선생님은 특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축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습니다.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 전유성 선생님의 대표 업적과 활동
- 1969년 : 방송 작가로 데뷔
- ‘유머 1번지’ : 한국 코미디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프로그램
- ‘개그콘서트’ : 공개 코미디 무대를 실험하며 새로운 장르 개척
- 공개 코미디 무대 창시자 : 한국 코미디를 무대 예술로 확장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 아시아 최초·최대 코미디 축제의 기반 마련
- ‘개그맨’ 명칭 창시 : 한국 희극인의 정체성을 확립
무대 뒤에서 여전히 웃음을 비추는 별
이제 그는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웃음의 가치, 따뜻한 풍자의 힘은 여전히 한국 코미디를 지탱하는 뿌리로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슬픔 속에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한 선구자를 기억합니다.
그의 웃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웃음과 가르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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